A Study on the Narrative Feature and Ritual Meaning of the Shamanic Epic “SeongJu-Gut” in Hamgyeong-do Mangmuk-gut
본고는 함경도 망묵굿 중 ‘성주굿’ 제차에서 연행되는 서사무가 <성주굿>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성주굿>만의 서사적 특징을 밝히고 서사구조를 추출함으로써 <성주굿>의 제의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성주굿>은 죽은 망자의 천도를 위해 저승길을 닦는 기능을 맡기보다, 굿을 진행하기 위한 여러 제의적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성주신의 근원과 집의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내고 이승과 저승, 인간과 신을 중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성주굿>의 서사적 특징은 <셍굿>과의 비교를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성주굿>은 깜박데기의 탄생과 성장을 그려낸다는 점, 윤데기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킨다는 점, 깜박데기와 모시각시의 내기 결과 깜박데기가 승리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깜박데기, 모시각시, 윤데기 모두 각각 성주신, 조왕신, 야장신으로 좌정한다는 점에서 <셍굿>과는 다른 면모를 가진다. 적강(謫降)한 인물인 깜박데기는 ‘아궁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얻음으로써 ‘중개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윤데기와의 내기, 모시각시와의 내기를 통해 그들을 배제하면서 포함하는 방식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성주굿>은 목수와 대장장이를 중개함으로써 성주신으로서 자격을 갖추어 가는 깜박데기의 모습 그리고 이어서 성주와 기직(機織)을 중개함으로써 성주신으로 인정을 얻는 깜박데기의 모습을 중첩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집을 완성하고 가정 내 규범과 질서를 마련하는 과정까지 함께 다룬다.깜박데기가 가지고 있는 중개의 기능은 성주신으로 좌정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깜박데기가 보여주는 중개의 기능은 집의 기원과 질서에 대해 이야기할 뿐 아니라 망묵굿을 올릴 수 있는 의례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확장된다. 배타적으로 분절된 인간과 신의 공간을, 삶과 죽음의 공간을 매개하면서, 비록 망자를 위한 저승길을 닦는 역할은 하지 않지만, 이승과 저승이, 생자와 망자가, 인간과 신이 매개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Authors
- horim shi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Culture
- Published
- 2024-11-30
- DOI
- https://doi.org/10.35821/jkc.2024.11.30.181
- Primary Topic
- Religious Studies and Spiritual Practi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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