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Poetical World of Jeong Jae Lee Seok-yong, a Righteous Army Commander During the Korean Empire
1907년 대일항쟁의 기치 하 호남에서 기의한 의병장 정재 이석용은 의병 해산 이후에도 독립운동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중국으로 건너가 재기를 도모하던 그는 국내로 돌아오던 중, 일경에 피체되어 1914년 대구옥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러한 그의 생을 반영하고 있는 80여 수의 한시는, ‘청년 시절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의병장으로서의 절의 그리고 수인이 된 독립운동가의 회한’ 등으로 대별되었다. 특히 그의 시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된 시정(詩情)은 일제에 대한 부단한 ‘저항 의지’였다. 작품에는 일왕을 비롯한 일본 정치인과 그들에게 부역했던 매국 인사를 강력하게 성토하며 저항을 지속하려는 내면이 표출되었다. 또한 ‘자결 순국’한 선배 지사들과 함께 의병전쟁에 참전한 동료들의 ‘만시’에서는, 그들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며 ‘남겨진 자’로서의 의무와 사명을 다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요컨대 작품에는 국권의 침탈과 국토의 강탈이라는 ‘미증유’에 가까웠던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절치부심했던 그의 내면세계가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그의 시에는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선비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주체적 세계관을 견지하며 일제에 저항했던, ‘행동하는 지성’의 면모가 올올히 새겨져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그의 문학은 근대 전환기 전통 지식인 및 의병장의 ‘표상’을 발견하게 만든다.
Authors
- Gil‐Ro Ha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ology
- Published
- 2024-11-30
- DOI
- https://doi.org/10.15299/jk.2024.11.89.93
- Primary Topic
-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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