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lization and Transition to Mature Love in the Story of Male and Female Love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Joosaengjeon>, <Sukhyangjeon>, and <Sukyoung Nangjajeon>-

본고는 <주생전>, <숙영낭자전>, <숙향전> 세 작품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자율적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이상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주생전>에서 주생은 선화를 선녀에 비유하며 이상화를 통해 사랑에 빠지나 신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이 성취되기 힘든 현실에서 관계는 좌절되었다. 두 남녀의 관계는 좌절되었지만 상대를 향한 자기애적 환상과 사랑 그 자체에 대한 이상화는 지속되는 역설이 발생하였다. <숙영낭자전>과 <숙향전>에서 남성인물은 꿈을 통해 선녀인 여성을 만나는데 이는 사랑에 빠지는 대상을 천상의 존재처럼 바라보는 이상화라고 해석하였다. <숙영낭자전>에서 백선군은 숙영낭자와 사랑에 빠져 상대에 대한 이상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가정을 꾸리는데 그 결과 숙영낭자는 죽음에 이르고, 참혹한 죽음 앞에서 이상화가 강제로 인식되고 나서야 상대의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이상화를 인식하지 못한 낭만적 사랑의 최후를 보여주며 사랑에 내재된 모순을 감지하여 그려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숙향전>에서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숙향과 이선은 서로를 향한 이상화를 인식하고 이를 해체하면서 결연하여 내적 신성성을 발현하는 관계로 발전한다.전당에서 이뤄진 주생과 선화의 사랑, 꿈속 연인과의 사랑을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환상이라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상상하고 감당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는 현대의 현상과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의 두 남녀가 상대에게 자기애적 환상을 투사하고 이상화를 지속함으로써 남녀관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다수 발견된다. 이처럼 현실 안팎에서 상대에 대한 이상화가 지속되면 나의 상상에 대상을 맞춰나가게 되고, 상대에 대한 실체적 느낌은 사라지기 쉽다. 가상공간 또는 현실에서의 꿈같은 만남이 성숙한 사랑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상대를 향한 이상화를 인식하고 해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녀관계에서 상대를 향한 이상화의 고착과 지속으로 갈등을 겪는 현대인에게 위 세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은 때로는 반면교사이자 정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Therapy
Published
2024-10-31
DOI
https://doi.org/10.20907/kslt.2024.73.113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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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dealization and Transition to Mature Love in the Story of Male and Female Love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Joosaengjeon>, <Sukhyangjeon>, and <Sukyoung Nangjajeon>-

Jihye Kim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Therapy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Idealization and Transition to Mature Love in the Story of Male and Female Love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Joosaengjeon>, <Sukhyangjeon>, and <Sukyoung Nangjajeon>-

Jihy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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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주생전>, <숙영낭자전>, <숙향전> 세 작품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자율적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이상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주생전>에서 주생은 선화를 선녀에 비유하며 이상화를 통해 사랑에 빠지나 신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이 성취되기 힘든 현실에서 관계는 좌절되었다. 두 남녀의 관계는 좌절되었지만 상대를 향한 자기애적 환상과 사랑 그 자체에 대한 이상화는 지속되는 역설이 발생하였다. <숙영낭자전>과 <숙향전>에서 남성인물은 꿈을 통해 선녀인 여성을 만나는데 이는 사랑에 빠지는 대상을 천상의 존재처럼 바라보는 이상화라고 해석하였다. <숙영낭자전>에서 백선군은 숙영낭자와 사랑에 빠져 상대에 대한 이상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가정을 꾸리는데 그 결과 숙영낭자는 죽음에 이르고, 참혹한 죽음 앞에서 이상화가 강제로 인식되고 나서야 상대의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이상화를 인식하지 못한 낭만적 사랑의 최후를 보여주며 사랑에 내재된 모순을 감지하여 그려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숙향전>에서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숙향과 이선은 서로를 향한 이상화를 인식하고 이를 해체하면서 결연하여 내적 신성성을 발현하는 관계로 발전한다.전당에서 이뤄진 주생과 선화의 사랑, 꿈속 연인과의 사랑을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환상이라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상상하고 감당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는 현대의 현상과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의 두 남녀가 상대에게 자기애적 환상을 투사하고 이상화를 지속함으로써 남녀관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다수 발견된다. 이처럼 현실 안팎에서 상대에 대한 이상화가 지속되면 나의 상상에 대상을 맞춰나가게 되고, 상대에 대한 실체적 느낌은 사라지기 쉽다. 가상공간 또는 현실에서의 꿈같은 만남이 성숙한 사랑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상대를 향한 이상화를 인식하고 해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녀관계에서 상대를 향한 이상화의 고착과 지속으로 갈등을 겪는 현대인에게 위 세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은 때로는 반면교사이자 정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TherapyVol. 73
Gender e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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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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