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Problems of the End of Life and the Transformation of Im Bang’s Epic of Self in the Old Man’s Transformation Story in “Cheonyerok(天倪錄)”
본고에서는 『천예록(天倪錄)』 소재 노인 변신담에 나타난 생애 말기의 문제와 편찬자 임방의 자기서사 변모를 문학치료학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죽음’과 ‘돌봄’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노인의 변신을 설명하고, 임방의 자기서사의 변모 과정을 밝히기 위해 평결에 언급된 『태평광기(太平廣記)』 <설위(薛偉)>, <이징(李徵)>을 참조하며 『천예록』 제19화, 제20화의 의미를 분석하였다.『천예록』은 앞선 시기의 노인 변신담과 대체적인 내용은 유사하지만, 분량은 훨씬 늘어나 있었다. 이전 자료에 없던 멧돼지로의 변신이 추가되었고, 특히 변신 주체인 부모의 결단과 자녀의 슬픔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또 동물로 변한 노인과 일정 거리에 있는 실존 인물을 통해 노인의 변신이 가족을 넘어 공론화되게 했다. 이처럼 『천예록』 제19, 20화에서는 환상적인 화소인 변신을 노화, 질병, 죽음, 돌봄 등 생애 말기의 문제를 담을 수 있도록 재맥락화하였다.또 임방은 평(評)을 통해 『천예록』 제19, 20화의 재배열이 『태평광기』 <설위>, <이징>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천예록』 제19, 20화 속 노인의 변신을 보면서 <설위>와 <이징>이 연상되었고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작품의 의미를 이해함과 동시에 노인의 결단과 가족들의 선택을 납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품서사와 현실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자기서사의 변화로 이어진 것이다. 임방은 이 둘의 상호 연관을 통해 인간이 동물로 변신하는 일을 ‘근거 없는 일’이라 의심했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만물의 변화가운데 하나’, 즉 노화나 죽음의 문학적 상징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로 변하는 노화나 죽음은 일상적이지 않기에, 예외적인 ‘변이’로 받아들였다.마지막으로 제19화와 <설위>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제19화 아버지는 홍어로의 변신은 죽음을 자신이 결정하겠다는 존엄한 죽음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제20화를 <이징>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갑자기 호랑이로 변한 아버지의 변신은 더 이상 인간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치매 노인을 형상화했다고 볼 수 있다.두 이야기에 나타난 늙은 부모의 변신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바라는 생애 말기의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임방은 이를 두고 변이(變異)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외적인 현실을 노년에 맞게 된다면 노인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자녀가 부모의 뜻을 진정으로 받들며 봉양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아버지의 존엄한 죽음을 돕고, 아버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자녀의 변례(變禮)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Authors
- Eun-Ha Ha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Therapy
- Published
- 2024-10-31
- DOI
- https://doi.org/10.20907/kslt.2024.73.143
- Primary Topic
- Medical Research and Treatment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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