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s and Slaughterhouses: The Historical Present of Zoopolitics and Solo Leveling
피트니스와 웹소설은 ‘잔인한 낙관’의 두 가지 회절 패턴이라 할 수 있다. 웹소설의 환상은 장르문학의 계보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도, ‘위기 일상성’의 대안으로서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한편, 노동이나 운동을 통해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일이 곤란해진 현재의 답보 상태에서 노동이나 운동의 성취감을 대신해 줄 것으로서 선택된 피트니스는 자기-주권성의 환상을 유지시키는 측면적 행위성의 유력한 몸짓이다. 그리고 이는 패트니스에 대한 경멸이라는 역사화된 감정을 통해 뒷받침된다. 오늘날 피트니스가 동물화된 패트니스에 대한 경멸을 토대로 번성했다면, ‘마수’를 통해 경멸적 동물성을 불러내고, 이를 통제하고 제압하는 헌터의 초인적 활약을 대비시켜 보인다는 점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또한 마찬가지의 정동적 토대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21세기의 생명정치가 곧 동물정치임을, 생명정치의 현재가 동물정치의 역사와 분리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작품의 정동적 토대로서 증명해 보인다. 성진우로 표상되는 헌터는 던전에서 마수를 죽여 노예화된 병사로 삼는 과정에서 동물의 가축화와 가축의 인종화를 수행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그림자 추출’의 설정은 인종화의 생명정치와 도살장의 동물정치를 매개하는 장치에 해당한다. 이 장치를 통해 ‘레벨업’의 낙관이 피어오른다. 이러한 낙관은 포식자적 정동에 기반한 것으로서, 비단 주체에게만이 아니라, 주체가 타자를 대함에 있어 더욱 잔인한 것이다.
Authors
- DOO HYUN KWO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Dong-ak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4-10-31
- DOI
- https://doi.org/10.25150/dongak.2024..94.002
- Primary Topic
- Culinary Culture and Tour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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