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Embodiment of Themes in Yussisamdaerok and Honchonijufuko
이 글은 한국의 <유씨삼대록>과 일본의 <본조이십불효>에 드러난 주제상의 혼재를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놓고서 주제의 ‘초점화’ 와 ‘분산화’라는 개념을 새롭게 마련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 여기서 초점화란 문면 주제 내지 명시적 주제가 뚜렷해지거나 강조된 변화를 가리키고, 분산화란 그러한 주제가 모호해지거나 불분명진 변화, 즉 확대 해석이 가능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문학 작품을 읽고서 최종적으로 얻게 되는 답을 주제라고 한다면 초점화와 분산화는 그러한 답에 이르는 ‘과정’을 역동적인 ‘변화’로서 내보인다는 점에서 주 제상의 혼재를 살피기에 용이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br/> 더욱이 두 작품이 창작, 향유된 17, 18세기는 한일 양국 모두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이며 대대적으로 장려한 시기였다. 지배이념이 하나의 당위 혹은 신념체계로서 다수의 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작자는 직접적인 통제 유무를 떠나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주제가 불분명해진 부분, 즉 지배이념에서 벗어난 해석이 가능한 부분에서는 이러한 해석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 하기 위한 문학상의 ‘안전장치’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련했을 것이라 보는 데, 이는 주제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하지 않고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br/> 이러한 방법론 아래 두 작품을 분석한 결과, <유씨삼대록>은 <본조이십불효>에 비해 주제가 다른 의미로 확산되거나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가 더 치밀하게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술 수준에서는 등장인물의 어투나 귄위, 서술자의 부연이 <유씨삼대록>의 주제를 명시적 주제인 유교적 교훈으로 강하게 결집시켰고, 서사 수준에서는 서사의 반복과 순서, 권선징악의 결말이 그러한 역할을 했다.<br/> 이는 두 나라의 정치적 환경에 따른 차이로 보이는데, 당시 조선은 숭유억불 정책을 기반으로 유교 이념이 강하게 작동되었다면 일본은 정책적으로 유교가 불교, 신도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발전하고 있었다. 도쿠가와 막부도 기독교 신앙을 탄압하기는 했지만 조선과 같이 유학을 별도의 관학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결국 이러 한 환경이 두 작품의 이념성으로까지 이어졌고, 주제구현의 양상에도 차이를 빚었던 것으로 보인다.
Authors
- Cheolwoo Shi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umanities Studies East and West
- Published
- 2024-08-31
- DOI
- https://doi.org/10.37498/hsew.2024.08.67.231
- Primary Topic
- Urban and spatial planning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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