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Poetry and the Representation of the Sea– Epistemological Sources of Modern Korean Sea Poetry–

지금까지 바다시에 관한 연구는 바다와 관련된 소재, 주제, 이미지 등 바다시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한국 시가 문학에 나타난 바다의 표상성에 주목하여 바다시를 살펴보았다.동서양을 막론하고 바다는 고난과 재난의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서구의 중세 문학에서 바다는 신에 질서에 대항하는 혼돈과 악의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낭만과 자유, 치유와 생명의 공간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변화된 것은 휴양지로서 바닷가를 발견한 근대 이후이다. 서구와는 달리 동양에서는 근대 이전부터 바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했다.장자는 바다가 모든 강물의 귀결처라는 점에서 포용성과 항상성의 표상으로 보았고, 노자는 바다를 모든 강물의 王으로 규정하여 帝王의 표상으로 보았다. 그리고 유가에서는 文明의 표상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이상의 표상성들은 한국 고전시가에서는 최치원의 작품으로부터 조선후기 시가문학에서 두루 발견된다. 또한 한국 고전시가에서는 모든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개별성이 소멸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바다를 ‘만물의 소멸처’로 인식하였다.한국 현대시는 포용성과 항상성, 만물의 소멸처라는 바다의 표상성을 계승하였다. 현대시에서 포용성과 항상성은 인간의 덕성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고향과 어머니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만물의 소멸처’라는 표상성은 생명, 젊음, 열정 등의 소멸을 의미하였다.이러한 표상성은 서구문학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전시가에서 활용된 바다의 표상성은 현대 바다시의 중요한 인식론적 원천이라 할 수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Published
2024-10-31
DOI
https://doi.org/10.20461/kltc.2024.10.104.9.107
Primary Topic
Marine and Coastal Research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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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Poetry and the Representation of the Sea– Epistemological Sources of Modern Korean Sea Poetry–

Y.-M. Park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Marine and Coastal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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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Poetry and the Representation of the Sea– Epistemological Sources of Modern Korean Sea Poetry–

Y.-M.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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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지금까지 바다시에 관한 연구는 바다와 관련된 소재, 주제, 이미지 등 바다시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한국 시가 문학에 나타난 바다의 표상성에 주목하여 바다시를 살펴보았다.동서양을 막론하고 바다는 고난과 재난의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서구의 중세 문학에서 바다는 신에 질서에 대항하는 혼돈과 악의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낭만과 자유, 치유와 생명의 공간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변화된 것은 휴양지로서 바닷가를 발견한 근대 이후이다. 서구와는 달리 동양에서는 근대 이전부터 바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했다.장자는 바다가 모든 강물의 귀결처라는 점에서 포용성과 항상성의 표상으로 보았고, 노자는 바다를 모든 강물의 王으로 규정하여 帝王의 표상으로 보았다. 그리고 유가에서는 文明의 표상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이상의 표상성들은 한국 고전시가에서는 최치원의 작품으로부터 조선후기 시가문학에서 두루 발견된다. 또한 한국 고전시가에서는 모든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개별성이 소멸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바다를 ‘만물의 소멸처’로 인식하였다.한국 현대시는 포용성과 항상성, 만물의 소멸처라는 바다의 표상성을 계승하였다. 현대시에서 포용성과 항상성은 인간의 덕성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고향과 어머니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만물의 소멸처’라는 표상성은 생명, 젊음, 열정 등의 소멸을 의미하였다.이러한 표상성은 서구문학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전시가에서 활용된 바다의 표상성은 현대 바다시의 중요한 인식론적 원천이라 할 수 있다.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Vol.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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