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ry Representation and Symbolization of The Gwan-Bu Ferry - Focusing on Mansejeon and The Gwan-Bu Ferry
본 연구는 일제 식민지배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인 관부연락선의 의미와 상징성이 한국문학에서 기억되고 재현된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부연락선은 1905년 개통되어 40여년동안 조선(부산)과 일본(하관)을 오갔던 연락선으로, 그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이면에 식민지 조선과 제국 일본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는 중요한 역사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1922년에 발표된 염상섭의 「만세전」과 그 보다 한참 후인 1968년에 발표된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은 이러한 관부연락선을 소설의 주요한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을 뿐 아니라 주인공의 인식과 행동 변화에 직접적으로 관계하는 차원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부연락선이라는 역사적 상징물을 살피는데 있어 중요한 매개라 할 수 있다. 일제의 식민지배가 한창이던 시기에 발표된 「만세전」은 관부연락선을 통해 제국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였고, 주인공의인식과 태도가 변하는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 그것을 활용했다면, 일제강점기로부터 상당한 시간적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발표된 『관부연락선』은 피식민지와 제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설명할 수 없는 한일 관계의 복잡한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재현한다. 오랜 기간 운영되었던 관부연락선을 매개로 여러 시간대를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중층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여 시선의 객관성을 마련한 것이다. 서로 상반된 양상을 재현하지만 두 소설 모두 일제강점기의 중요한 역사적 매개였던 관부연락선을 소설적 상상력의 매개로 활용했으며, 그것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기억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의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Authors
- Kyung-min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2-8135-821X)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 Published
- 2024-10-31
- DOI
- https://doi.org/10.20461/kltc.2024.10.104.9.37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