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form of speech in Kim Nam-ju's poem “Song”

김남주 시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주로 내용적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 이 논문은 김남주 시의 형식적 측면에 주목하면서, 김남주 초기시에서 중요한 전기가 되었던 「노래」의 언술 형식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김남주 시가 잠재한 다양한 미학적 성취의 가능성을 드러내려 한다.우선, 시 「노래」에서 김남주가 말한 “민족적 형식”이 어떻게 발아하고 구현되는지를 살펴보았다. 흔히 민요조 형식으로 오해되는 이 시가 내용적으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차용하고, 형식적으로는 고려시대 「청산가」의 발화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김남주가 강조한 “민족적 형식”이 민중들이 지어 부르던 ‘노래’ 자체의 기원과 관련이 있고, 이 시 「노래」를 통해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이어서, 시 「노래」의 통사 구조를 분석하였다. 특히 이 시의 공통된 종결어미 ‘-네’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하였다. ‘-네’가 구어적 차원에서 의외성의 의미성분을 지닌다는 것에 착안해, ‘-네’의 화용의 결과로 이 시의 내포 화자가 정서적 주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통사의 배치와 변주가 변화(-되자)와 변화의 결과(녹두꽃, 파랑새, 들불, 반란, 죽창)를 강조하기 위함을 밝히고, 통사 구조 반복과 변주가 만들어내는 차이에 의해 어떻게 리듬이 발생하고 정서적 흐름을 형성하는지 분석하였다. 또한 “되자 하네”에서 “되고자 하네”로 이어지는 4연에서 이 언어유희로 통사의 기능이 변화할 뿐 아니라 화자가 능동적 의지의 주체로 거듭남을 보여주려 했다. “청송녹죽”의 해석에 따라 이 시의 주요한 시어인 “죽창”이 노래 즉, 시 자체와 동일시됨을 알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시 「노래」의 시적 전개 과정이 시적 화자가 역사와 현재를 인식하고 변혁 운동의 의지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민족적 형식”으로서의 “노래” 즉, 시(론)를 완성해가는 과정임을 확인하였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Published
2024-09-30
DOI
https://doi.org/10.31147/iall.102.03
Primary Topic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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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form of speech in Kim Nam-ju's poem “Song”

Jin Geon Kim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article

A study on the form of speech in Kim Nam-ju's poem “Song”

Jin G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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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김남주 시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주로 내용적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 이 논문은 김남주 시의 형식적 측면에 주목하면서, 김남주 초기시에서 중요한 전기가 되었던 「노래」의 언술 형식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김남주 시가 잠재한 다양한 미학적 성취의 가능성을 드러내려 한다.우선, 시 「노래」에서 김남주가 말한 “민족적 형식”이 어떻게 발아하고 구현되는지를 살펴보았다. 흔히 민요조 형식으로 오해되는 이 시가 내용적으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차용하고, 형식적으로는 고려시대 「청산가」의 발화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김남주가 강조한 “민족적 형식”이 민중들이 지어 부르던 ‘노래’ 자체의 기원과 관련이 있고, 이 시 「노래」를 통해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이어서, 시 「노래」의 통사 구조를 분석하였다. 특히 이 시의 공통된 종결어미 ‘-네’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하였다. ‘-네’가 구어적 차원에서 의외성의 의미성분을 지닌다는 것에 착안해, ‘-네’의 화용의 결과로 이 시의 내포 화자가 정서적 주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통사의 배치와 변주가 변화(-되자)와 변화의 결과(녹두꽃, 파랑새, 들불, 반란, 죽창)를 강조하기 위함을 밝히고, 통사 구조 반복과 변주가 만들어내는 차이에 의해 어떻게 리듬이 발생하고 정서적 흐름을 형성하는지 분석하였다. 또한 “되자 하네”에서 “되고자 하네”로 이어지는 4연에서 이 언어유희로 통사의 기능이 변화할 뿐 아니라 화자가 능동적 의지의 주체로 거듭남을 보여주려 했다. “청송녹죽”의 해석에 따라 이 시의 주요한 시어인 “죽창”이 노래 즉, 시 자체와 동일시됨을 알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시 「노래」의 시적 전개 과정이 시적 화자가 역사와 현재를 인식하고 변혁 운동의 의지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민족적 형식”으로서의 “노래” 즉, 시(론)를 완성해가는 과정임을 확인하였다.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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