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ization of Beophwa Geobul in Gwaebuldo in the Lat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Unheungsa in Goseong 'Gwaebuldo' painted by Ui-gyeom

조선후기의 불교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국난 속에서 의승군 활동을 통해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 의무를 다했다. 의승군의 피땀으로 이루어낸 성과는 조선후기 불교계의 활로를 찾게 해 주었으며,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후기 불교 교단은 승군 조직을 유지하며 산성의 축조와 수비, 사고(史庫)의 수호 등 국가에 충성하는 태도를 견지했으며, 그 힘을 바탕으로 전시에 소실된 사찰들을 일사불란하게 복구했다. 이러한 조선후기 불교계의 중흥에는 삼남지방에서 활약한 부휴계의 승려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 승군의 조직력으로 전각의 건립, 불상의 조상과 불화의 제작 등 사찰 중건에 힘을 기울이던 부휴계 승려들은 의례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존에 잘못 이루어지던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운흥사 <괘불도>는 부휴계 승려들이 편찬한 의례집의 법화거불에 나오는 석가모니불, 다보불, 아미타불, 문수·보현보살, 관음·세지보살로 도상을 구성하였다. 아울러 이 작품의 본존 가슴에 시문된 ‘卍’자 문양은 화엄경에서 묘사하는 붓다의 신체적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18세기 초 부휴계 승려들이 촉발한 화엄교학의 성행을 괘불도의 도상에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17세기에는 조선전기 설행되던 국행수륙재가 사찰이나 민간으로 확산되었는데 여러 성격의 의례집이 유통되고, 정전으로 삼을 만한 수륙재 의례집이 없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일부 수륙재에서는 서로 다른 성격의 거불의례를 혼용하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휴계의 승려들은 이러한 수륙재 의례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1661년에 오종범음집과 1723년에 범음산보집을 편찬하고 유통시켰다. 이 의례집들을 통해 부휴계는 기존에 전해지던 수륙재 의례집들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수륙재에서 영산작법을 설행할 때는 거불의례를 법화거불만으로 규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부휴계에 속한 사찰이나 승려들이 제작한 괘불도에서 도상으로 표현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1730년 의겸이 제작한 고성 운흥사 <괘불도>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Buddhist Art
Published
2024-10-31
DOI
https://doi.org/10.36620/bms.2024.38.5
Primary Topic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
ALL TIME
JAN
FEB
MAR
APR
MAY
JUN
JUL
AUG
SEP
OCT
article

Visualization of Beophwa Geobul in Gwaebuldo in the Lat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Unheungsa in Goseong 'Gwaebuldo' painted by Ui-gyeom

Hyun Joong Kim
Journal of Buddhist Art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article

Visualization of Beophwa Geobul in Gwaebuldo in the Lat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Unheungsa in Goseong 'Gwaebuldo' painted by Ui-gyeom

Hyun Joong Kim
article en

Abstract

조선후기의 불교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국난 속에서 의승군 활동을 통해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 의무를 다했다. 의승군의 피땀으로 이루어낸 성과는 조선후기 불교계의 활로를 찾게 해 주었으며,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후기 불교 교단은 승군 조직을 유지하며 산성의 축조와 수비, 사고(史庫)의 수호 등 국가에 충성하는 태도를 견지했으며, 그 힘을 바탕으로 전시에 소실된 사찰들을 일사불란하게 복구했다. 이러한 조선후기 불교계의 중흥에는 삼남지방에서 활약한 부휴계의 승려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 승군의 조직력으로 전각의 건립, 불상의 조상과 불화의 제작 등 사찰 중건에 힘을 기울이던 부휴계 승려들은 의례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존에 잘못 이루어지던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운흥사 <괘불도>는 부휴계 승려들이 편찬한 의례집의 법화거불에 나오는 석가모니불, 다보불, 아미타불, 문수·보현보살, 관음·세지보살로 도상을 구성하였다. 아울러 이 작품의 본존 가슴에 시문된 ‘卍’자 문양은 화엄경에서 묘사하는 붓다의 신체적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18세기 초 부휴계 승려들이 촉발한 화엄교학의 성행을 괘불도의 도상에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17세기에는 조선전기 설행되던 국행수륙재가 사찰이나 민간으로 확산되었는데 여러 성격의 의례집이 유통되고, 정전으로 삼을 만한 수륙재 의례집이 없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일부 수륙재에서는 서로 다른 성격의 거불의례를 혼용하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휴계의 승려들은 이러한 수륙재 의례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1661년에 오종범음집과 1723년에 범음산보집을 편찬하고 유통시켰다. 이 의례집들을 통해 부휴계는 기존에 전해지던 수륙재 의례집들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수륙재에서 영산작법을 설행할 때는 거불의례를 법화거불만으로 규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부휴계에 속한 사찰이나 승려들이 제작한 괘불도에서 도상으로 표현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1730년 의겸이 제작한 고성 운흥사 <괘불도>이다.

Journal of Buddhist ArtVol. 38
Openalex Percentile: Top 71%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AI Navigator

Ask Laika to Summarize, Analyze, and Connect papers live on the map.

Summarize Papers & Methodologies

Extract key findings, datasets, and comparative methods across publications.

Benchmark Rankings & Visual Analytics

Rank top research institutions, authors, funders, topics, and journals by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FWCI) and paper volume with instant charts.

Connect Distant Disciplines

Bridge topological clusters on the map to find hidden collaborative inters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