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f Late Joseon Period Buddhist Sculptures in the Forgotten Space of Sanggye Temple in Gimcheon
이 논문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에 위치한 쌍계사의 중창 과정을 중심으로 지역에 자리 잡은 스님들과 당시 왕실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스님 집단이 어떻게 협력하여 사찰을 중창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살펴보았다. 쌍계사는 임진왜란 이후 전소된 사찰 중 하나로, 전쟁 이후 형성된 승군 조직과 주요 승려 문파들이 중창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불교 중심지로 재건되었다. 특히 17세기 중반 각성 스님이 주도한 사찰 중창 과정은 이 시기 불교계의 구조와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재 김천 청암사에 남아있는 雙溪寺事蹟과 일제강점기 쌍계사 현장조사 자료를 통해 당시 봉안되었던 존상들은 가늠할 수 있다. 쌍계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던 존상과 전각의 크기는 당시에도 매우 큰 규모의 존상들로 파악된다. 비록 전각과 불상은 한국전쟁 기간 중 전소되었지만, 현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과 그 내부에 봉안된 존상들이 당시 쌍계사 대웅전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김천 개운사 시왕상 의자 바닥의 묵서, 통도사성보박물관 소장 발원문은 이들 존상이 원래 쌍계사 명부전에 봉안되었던 것을 알려준다. 이들 존상은 청암사와 쌍계사의 화재 속에서도 모두 온전히 보존된 유일한 문화유산이다. 명부전 존상의 조성에는 17세기 중반 활동하던 2~3 계보의 조각승들이 참여하였는데, 중창불사가 워낙 신속하게 진행되다 보니 여러 계보에서 모집된 장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쌍계사의 중창은 벽암 각성 스님이 이끄는 승려 문중이 크게 기여한 덕분이다. 각성 스님은 팔도도총섭으로서 높은 권위를 지녔으며, 당시 그와 함께 움직였던 여러 스님과 그 스님들의 제자들은 향후 거대 문파를 형성하면서 그 영향력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쌍계사의 중창 과정이 17세기 조선 불교계에서 불사와 문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례 연구를 통해 18세기 이후 등장하는 거대 승려 문중의 형성 과정을 짐작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Authors
- Tae Gun J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Buddhist Art
- Published
- 2024-10-31
- DOI
- https://doi.org/10.36620/bms.2024.38.4
- Primary Topic
-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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