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stablishment of the Current Genealogical tree on Gagok and Jang Woobyeok ‧ Oh Dongrae

장우벽을 시조로 하는 가곡 전승 계보도는 1929년에 안확이 처음 작성한 후, 이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이 장사훈에 의해 몇 차례 이루어지면서, 1991년에 비로소 현행 계보도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2022년 국립국악원의 국악사전에 수록되는 과정에서 다시 여기에 수정이 가해짐으로써, 현행 가곡 전승 계보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br/> 안확은 장우벽을 가성(歌聖)으로 칭하면서 그의 업적 세 가지를 내세웠는데, 『가곡원류』의 모본이 되는 가집을 제작했다는 점과 매화점법을 창제했다는 점, 그리고 33개의 가법(歌法)을 완성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장우벽의 가집의 실체는 오늘날 확인되지 않고, 33개의 가법을 제정했다는 것은 오늘날 사실로 인정받지 못한다. 안확이 이런 주장을 편것은, 장우벽을 ‘가성’의 위치에 올려 세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br/> 안확 계보도에서 장우벽 다음 세대로 설정된 오동래(吳東萊)는 『오희상금보(吳憙常琴譜)』의 저자 오희상(吳憙常)이다. 안확이 오희상을 장우벽의 후계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오희상금보』에 매화점법과 관련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를 장우벽과의 연결고리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가곡원류』의 서두부에 매화점의 도형이 수록된 사실에 근거해서 그 저자인 박효관을 오희상의 후계로 계보도에 올렸다. 그렇게 해서 매화점법의 계승과 관련하여, ‘장우벽-오동래-박효관’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성립 될 수 있었다.<br/> 그런데, 이들이 서로 가법을 전수하면서 사승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더구나 오동래, 혹은 오희상은 가객이 아닌 금객이었고 『오희상금보』는 가집이 아닌 금보였기에 그를 가곡전승계보도의 2세대 인물로 설정함에 있어 그 적합성 여부가 의심된다. 그런 점에서 현행 가곡 전승계보도에서 장우벽과 오동래의 위상은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Published
2024-09-30
DOI
https://doi.org/10.21208/kla.2024.09.51.247
Primary Topic
Consumer Perception and Purchasing Behavior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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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The Establishment of the Current Genealogical tree on Gagok and Jang Woobyeok ‧ Oh Dongrae

Su-Noh Ryu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Consumer Perception and Purchasing 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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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tablishment of the Current Genealogical tree on Gagok and Jang Woobyeok ‧ Oh Dongrae

Su-Noh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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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장우벽을 시조로 하는 가곡 전승 계보도는 1929년에 안확이 처음 작성한 후, 이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이 장사훈에 의해 몇 차례 이루어지면서, 1991년에 비로소 현행 계보도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2022년 국립국악원의 국악사전에 수록되는 과정에서 다시 여기에 수정이 가해짐으로써, 현행 가곡 전승 계보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br/> 안확은 장우벽을 가성(歌聖)으로 칭하면서 그의 업적 세 가지를 내세웠는데, 『가곡원류』의 모본이 되는 가집을 제작했다는 점과 매화점법을 창제했다는 점, 그리고 33개의 가법(歌法)을 완성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장우벽의 가집의 실체는 오늘날 확인되지 않고, 33개의 가법을 제정했다는 것은 오늘날 사실로 인정받지 못한다. 안확이 이런 주장을 편것은, 장우벽을 ‘가성’의 위치에 올려 세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br/> 안확 계보도에서 장우벽 다음 세대로 설정된 오동래(吳東萊)는 『오희상금보(吳憙常琴譜)』의 저자 오희상(吳憙常)이다. 안확이 오희상을 장우벽의 후계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오희상금보』에 매화점법과 관련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를 장우벽과의 연결고리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가곡원류』의 서두부에 매화점의 도형이 수록된 사실에 근거해서 그 저자인 박효관을 오희상의 후계로 계보도에 올렸다. 그렇게 해서 매화점법의 계승과 관련하여, ‘장우벽-오동래-박효관’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성립 될 수 있었다.<br/> 그런데, 이들이 서로 가법을 전수하면서 사승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더구나 오동래, 혹은 오희상은 가객이 아닌 금객이었고 『오희상금보』는 가집이 아닌 금보였기에 그를 가곡전승계보도의 2세대 인물로 설정함에 있어 그 적합성 여부가 의심된다. 그런 점에서 현행 가곡 전승계보도에서 장우벽과 오동래의 위상은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Vol.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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