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logy in an Era without Religion: Wolfhart Pannenberg’s Theory of Secularization
오늘날 한국 교회는 교인 감소를 비롯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세속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세속화는 현재 한국 교회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세속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청된다. 이를 위해서 본고에서는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의 세속화론을 연구한다. 판넨베르크는 세속화의 역사적인 기원을 논의한다. 그는 통념과 다르게 근대에 인간중심주의가 확산되는 것에서 세속화의 뿌리를 찾지 않는다. 그보다는 16~17세기의 종교전쟁들로 인하여 종교의 관용이 중시되고 자연법 사상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세속화가 발생한 것으로 주장한다. 이러한 세속화는 크게 세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국가가 종교를 통해서 가지고 있던 합법성의 상실, 사회적인 윤리와 법의식의 근거의 상실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 의미의 상실이다. 이런 문제는 모두 사회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들이다. 신학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였는데, 특히 세속화에 적응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이들은 신 죽음의 신학, 비신화화 신학, 여성주의 신학과 해방신학이다. 판넨베르크는 이성을 통해 세속 사회와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고전적인 세속화 이론 중에서는 막스 베버의 세속화론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적으로는 폴 틸리히의 영향을 관측할 수 있다. 판넨베르크의 세속화론이 특이한 점은 이성이 중시되고, 철저하게 비종교적인 언어와 내용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세속화에 접근하거나 표현하는 방식도, 세속화의 위기라는 내용도 종교 중립적으로 제시된다. 여기에는 비종교인들과 논의하려는 의도가 함유되어 있다. 더 나아가서 세속 사회가 종교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판넨베르크가 회의적이라는 점에 따르면, 비종교적인 접근 방식은 변증적인 시도로 이해될 수 있다. 판넨베르크의 세속화론은 지역적인 차이를 상세하게 다루지 않은 점이나, 다른 세속화론들과 유사하게 여전히 유럽 중심적인 세속화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의문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 사회와 함께 대화하고 논의할 수 있는 세속화론을 제공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 지점이다. 이러한 장점은 후기세속화 시대가 온다고 해도 여전히 유용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Authors
- Jin-Ho Suh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ological Forum
- Published
- 2024-09-30
- DOI
- https://doi.org/10.17301/tf.2024.9.117.35
- Primary Topic
- Christian Theology and Miss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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