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and Self-Conscio uNsanteusrse iPne rDcoespatniosnib igok (陶山十二曲)

본 논문은 내면의 흐름에 주목하여 <도산십이곡>을 재론하고 그것이 지닌 서정성을 조명하는 데에 논의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철학적 논설과 노래라는 장르 사이에 가교를 놓아 보고자 한 것이다.<br/> <언지>에서는 내적 갈등 끝에 도산으로 돌아온 화자가 자연을 접하며 우주론적 이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노래했다. 자신을 위무하기도 하고 합일의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면서 마침내 자연과의 합일에 다다르는 과정은 내면의 울울함을 씻어 내고 지락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동시에 그것은 인간 인식의 한계를 자각하여 완락재로 돌아오는, 즉 학문의 도정을 나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언학>에 이르면 더 이상 구체적인 자연과 대면하지 않는다. 추상화된 자연을 포착하여 언제고 애먼 데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부각하는 것이다. 결국 화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 경 공부에 매진한다.<br/> <도산십이곡>은 점층과 대칭의 중층적 구조를 표방한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을 볼 때 <언지>는 시름을 풀고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과정을, <언학>은 자신의 한계를 성찰하며 정진의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구조화한다. 반면 둘 사이의 관계를 염두에 두면 전자는 마음이 동요할 때 자연과 합일을 이루어 고요를 되찾[動→靜]고자 하고 후자는 고요한 가운데 경(敬) 공부로 나아가 움직일 때[靜→動]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대칭 구조가 포착된다. 이러한 중층적 구조는 인간과 자연의 근원을 물으며 자기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한 이황의 고민을 함축한다.<br/> 결론적으로 이황은 <도산십이곡>을 통해 철학적 논술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 정서적 추이를 따라가다 보면 이황의 뜻과 흥취, 회한과 반성을 엿볼 수 있다. 만일 그 마음을 헤아릴 제자가 있었다면 스승이 갔던 길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지 않았을까. 다시 말해 이황은 온유돈후한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했으며, 그것은 제자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여 그들의 수양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즉 감발/융통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산십이곡>은 이황의 정서를 담았으면서도 도학적 지향과 어긋나지 않을 수 있었고 깨달음과 교훈을 전하는 수단일 수 있지 않았을까. 곧 서정성이 철학적 논설과 노래라는 장르 사이를 매개한 덕분에 그 목적성까지도 이질감 없이 구현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ESSAYS ON SIJO LITERARY SCIENCE
Published
2024-09-30
DOI
https://doi.org/10.35610/keosls.2024.09.61.7
Primary Topic
Personality Traits and Psycholog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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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and Self-Conscio uNsanteusrse iPne rDcoespatniosnib igok (陶山十二曲)

Yeong-min Park
THE KOREAN ESSAYS ON SIJO LITERARY SCIENCE
Personality Traits and Psychology
article

A Study on and Self-Conscio uNsanteusrse iPne rDcoespatniosnib igok (陶山十二曲)

Yeong-m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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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내면의 흐름에 주목하여 <도산십이곡>을 재론하고 그것이 지닌 서정성을 조명하는 데에 논의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철학적 논설과 노래라는 장르 사이에 가교를 놓아 보고자 한 것이다.<br/> <언지>에서는 내적 갈등 끝에 도산으로 돌아온 화자가 자연을 접하며 우주론적 이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노래했다. 자신을 위무하기도 하고 합일의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면서 마침내 자연과의 합일에 다다르는 과정은 내면의 울울함을 씻어 내고 지락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동시에 그것은 인간 인식의 한계를 자각하여 완락재로 돌아오는, 즉 학문의 도정을 나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언학>에 이르면 더 이상 구체적인 자연과 대면하지 않는다. 추상화된 자연을 포착하여 언제고 애먼 데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부각하는 것이다. 결국 화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 경 공부에 매진한다.<br/> <도산십이곡>은 점층과 대칭의 중층적 구조를 표방한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을 볼 때 <언지>는 시름을 풀고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과정을, <언학>은 자신의 한계를 성찰하며 정진의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구조화한다. 반면 둘 사이의 관계를 염두에 두면 전자는 마음이 동요할 때 자연과 합일을 이루어 고요를 되찾[動→靜]고자 하고 후자는 고요한 가운데 경(敬) 공부로 나아가 움직일 때[靜→動]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대칭 구조가 포착된다. 이러한 중층적 구조는 인간과 자연의 근원을 물으며 자기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한 이황의 고민을 함축한다.<br/> 결론적으로 이황은 <도산십이곡>을 통해 철학적 논술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 정서적 추이를 따라가다 보면 이황의 뜻과 흥취, 회한과 반성을 엿볼 수 있다. 만일 그 마음을 헤아릴 제자가 있었다면 스승이 갔던 길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지 않았을까. 다시 말해 이황은 온유돈후한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했으며, 그것은 제자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여 그들의 수양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즉 감발/융통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산십이곡>은 이황의 정서를 담았으면서도 도학적 지향과 어긋나지 않을 수 있었고 깨달음과 교훈을 전하는 수단일 수 있지 않았을까. 곧 서정성이 철학적 논설과 노래라는 장르 사이를 매개한 덕분에 그 목적성까지도 이질감 없이 구현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THE KOREAN ESSAYS ON SIJO LITERARY SCIENCEVol.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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