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nalysis of Good-bye , a Novel Written by O Jeonghi
이 논문에서는 「별사」가 충동의 실체 찾기라는 탐색의 서사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고, 이 탐색의 구조가 여로나 회상, 병치 형식과 맞물려서 어떻게 중층적인 의미망을 형성하는가를 고찰하였다. 이 소설은 낯선 곳으로의 여정을 통해 변화하는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회상이 현실적 사건과 중층적으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는 점, 서로 다른 초점 화자를 등장시켜 시점을 교차시키는 병치 형식을 통해 공간적 단절감이나 개체로서의 지향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서사 구조가 의미 형성에 관여하는 정도가 큰 작품이다. 그런 만큼 작품의 서사구조가 의미를 형성하는 데 관여하는 양상을 밝히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먼저, 정옥을 친정집으로 이끈 충동의 실체란 죽음을 만나고자 하는 욕망으로 보고, 정옥이 여정 동안 느끼는 낯섦, 두려움, 섬뜩함 등의 감정이 죽음과의 만남에서 오는 것이라는 점을 분석하였다. 안식 묘원에서 이루어지는 매장 장면을 남편에 대한 회상 장면과 중층적으로 배치하여 존재가 사라지는 순간을 확인하고, 남편에 대한 기억을 매장하는 방식으로 남편과의 이별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묘원에서 내려와 백중재가 열리는 절에 도착하도록 함으로써 정옥의 여정을 애도의 과정으로 연결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남편 초점의 서사와 정옥 초점의 서사를 병치하여 정옥과 남편 사이의 공간적 단절감을 부각시키면서도, 서로 다른 공간에서도 반복되는 죽음의 사건을 보여줌으로써 공간의 단절과 죽음의 편재성을 보여줌을 확인하였다. 또한 두 사람의 서사를 병치시킴으로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지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존재의 개체성을 강조하면서 죽음이란 개별적인 존재 사건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았다. 여로, 회상, 초점화자의 교체와 같은 서사구조의 분석을 통해 별사 의 서사를 추동하는 힘은 시공간적 병치이며, 대상이나 사건의 중층적 연결이 오정희 소설의 서사를 이해하는 한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Authors
- HyeYoung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anminjok Emunhak
- Published
- 2024-09-30
- DOI
- https://doi.org/10.31821/hem.105.4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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