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to the Moral Reconstruction Discourse and the Project to Create an Exemplary National Image Led in the 1950s : Focusing on Son Chang-seop’s Novels

본 연구에서는 대한민국의 재건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도의적인 국민상을 주입했던 1950년대의 도의 담론과 모범적인 국민 만들기에 대한 손창섭 소설의 비판적 인식을 고찰하고자 한다. 남한에서 전후는 어느 때보다 ‘도의’에 대한 요청이 많았던 도덕 과잉의 시대이기도 했다. 손창섭의 1950년대 소설들은 이렇듯 도의 담론이 팽배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손창섭은 1950년대 후반 문단에서 장용학, 김성한, 곽학송과 같은 작가들과 함께 신세대 작가로 분류된 소설가였다. 당시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은 기성 문인들에게 도의재건 담론에 의해 파생된 모랄/모럴(moral)론에 따라 비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손창섭은 도의 담론에 대해 반발감을 산문이나 대담, 그리고 소설 작품에서 나타냈다.<br/> 1950년대 후반에 손창섭은 「미해결의 장」, 「잉여인간」, 『낙서족』을 발표했다. 「미해결의 장」에는 현실과 유리된 순결한 여성상을 강조하는 도의 담론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생존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손창섭의 문제의식이 나타난다. 또한 특정 개인이 도의적 주체로 살아간다 해도 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일부 모범 국민을 칭송하는 도의 담론이 재건의 과정에서 도태된 이들을 비난하는 논리이기 쉽다는 경각심이 「잉여인간」을 통해 전달된다. 아울러 일본 여성을 강간하고 그 행위에 동조하는 조선 청년들을 묘사한 『낙서족』의 서사에서는 강박적인 도의 담론에 따라 국민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시도가 배타적 민족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적 인식이 나타난다.<br/> 1950년대의 국가 만들기 과정에서 주창된 도의 담론은 재건에 부합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국민화하며 한국인의 내면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손창섭의 1950년대 소설을 도의 담론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는 시대적 텍스트로 재독하고, 그 의의를 탐색하고자 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Published
2024-09-30
DOI
https://doi.org/10.31889/kll.2024.9.208.477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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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Resistance to the Moral Reconstruction Discourse and the Project to Create an Exemplary National Image Led in the 1950s : Focusing on Son Chang-seop’s Novels

Min-seo Seon
Th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Resistance to the Moral Reconstruction Discourse and the Project to Create an Exemplary National Image Led in the 1950s : Focusing on Son Chang-seop’s Novels

Min-seo Seon
article en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대한민국의 재건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도의적인 국민상을 주입했던 1950년대의 도의 담론과 모범적인 국민 만들기에 대한 손창섭 소설의 비판적 인식을 고찰하고자 한다. 남한에서 전후는 어느 때보다 ‘도의’에 대한 요청이 많았던 도덕 과잉의 시대이기도 했다. 손창섭의 1950년대 소설들은 이렇듯 도의 담론이 팽배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손창섭은 1950년대 후반 문단에서 장용학, 김성한, 곽학송과 같은 작가들과 함께 신세대 작가로 분류된 소설가였다. 당시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은 기성 문인들에게 도의재건 담론에 의해 파생된 모랄/모럴(moral)론에 따라 비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손창섭은 도의 담론에 대해 반발감을 산문이나 대담, 그리고 소설 작품에서 나타냈다.<br/> 1950년대 후반에 손창섭은 「미해결의 장」, 「잉여인간」, 『낙서족』을 발표했다. 「미해결의 장」에는 현실과 유리된 순결한 여성상을 강조하는 도의 담론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생존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손창섭의 문제의식이 나타난다. 또한 특정 개인이 도의적 주체로 살아간다 해도 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일부 모범 국민을 칭송하는 도의 담론이 재건의 과정에서 도태된 이들을 비난하는 논리이기 쉽다는 경각심이 「잉여인간」을 통해 전달된다. 아울러 일본 여성을 강간하고 그 행위에 동조하는 조선 청년들을 묘사한 『낙서족』의 서사에서는 강박적인 도의 담론에 따라 국민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시도가 배타적 민족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적 인식이 나타난다.<br/> 1950년대의 국가 만들기 과정에서 주창된 도의 담론은 재건에 부합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국민화하며 한국인의 내면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손창섭의 1950년대 소설을 도의 담론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는 시대적 텍스트로 재독하고, 그 의의를 탐색하고자 했다.

Th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Vol.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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