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mparative Study of Thomas Merton's Contemplative Attitude and Wilfred Bion's ‘state of being without memory or desire’
최근 들어 심리치료를 위해, 심리학과 영성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 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대의 정신분석은 상호주관성을 강조하며, 무의식을 넘어 인 간 내면의 무한성과 신비성까지도 주목하게 되었다. 기존의 프로이트의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접근만으로는 온전히 내담자의 존재를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윌프레드 비온은 기존의 정신분석을 ‘신비적 과학으로서의 정신분석’으로 재정의하며 정신분석 의 맹점을 보완했다. 이는 과학적 태도와 신비주적 태도를 동시에 포괄하려는 파격적 인 시도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현대의 정신분석은 기독교 영성에 한 걸음 더 다가 갈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정신분석의 정점에 있는 윌프레드 비온의 이론은 기독교 영 성과도 많은 연결점이 있다. 특히 토머스 머튼이 제시한 관상적 삶의 실천 과정은, 비 온이 강조하는 분석가의 임상 태도와 연결점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머튼이 관상에서 강조하는 ‘고독’과 ‘침묵’의 개념을 중심으로, 윌프레드 비온이 강조한 분석가의 ‘기억 도 욕망도 없는 상태’와 ‘레브리’가 어떠한 연결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머튼 이 강조한 것처럼 고독과 침묵은 세상을 향한 철수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자신의 어두운 면을 용기 있게 마주하고 하나님과 일치하려는 열망이다. 기도자가 온전히 자신 의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내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처럼, 분석가 또한 자신의 ‘기억과 욕망’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내담자를 수용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비온은 자신의 기억과 욕망을 최대한 억제한 상태에 이르러야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 았다. 비온은 어머니가 ‘기억도 욕망도 없는 상태’에서 유아에게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상태를 ‘레브리’ 개념으로 설명한다. 즉, 내담자는 유아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알지 못 하는 정서적 경험들을, 분석가의 레브리라는 담아주는 환경 안에서 의식화하고 변형 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의사소통에 참여하기 위해서, 분석가 는 내담자로부터 비롯된 불확실성이라는 어두운 밤을 자신의 ‘레브리’를 통해 인내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내담자는 분석가로부터 새로운 정신기 능인 알파-기능을 내재화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대상에 대해 사고하고 꿈 을 꿀 수 있게 되며, 홀로 세상에서 일어설 수 있게 된다. 기도자는 하나님과의 참 만 남을 위해 자신의 거짓 자아를 벗어던지고 실패와 좌절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임 상에서 분석가 또한 내담자를 위해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 관상적 삶의 실천은 분석 가의 능력을 정교화하고, 넉넉한 심리내적 공간을 마련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Authors
- Nam Hoon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2-9926-1344)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ology and praxis
- Published
- 2024-09-30
- DOI
- https://doi.org/10.14387/jkspth.2024.91.167
- Primary Topic
- Flannery O'Connor and Thomas Mert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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