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nas and Philosophy of Existence
레비나스는 후설에서 하이데거로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을 실존철학으로 파악하고 그 철학적 혁신을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이와 거리를 취하면서 자신의 독창적 사유를 개척해 나갔다. 이런 레비나스와 실존철학의 관계는 현대 유럽철학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둠에 싸여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헬레니즘 대 헤브라이즘>이라는 기존의 지배적 해석틀이 사상가 레비나스의 얼굴을 가리기 때문이다. 레비나스는 오히려 저 구습의 틀을 깨고 여래장의 중도를 열어젖힌 사상가다. 이 실상에서 출발하는 본고는, 실존철학에서 레비나스로 이어지는 유럽 철학의 흐름이, 원효가 화쟁의 정신으로 이해한 대로 유식에서 여래장으로 이어지는 대승불교의 흐름과 등가적인 사건임을 보이고자 한다. 원효는 유식에서 여래장으로의 이행을 ‘업번뇌소감의문業煩惱所感義門’에서 ‘무명소동의문無明所動義門’으로의 이행으로 파악했다.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에서 레비나스로의 이행이 의미하는 바도 이 두 취지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증법적 운동과 다름이 없다.
Authors
- Sang-Rok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Phenomenology and Contemporary Philosoph
- Published
- 2024-09-30
- DOI
- https://doi.org/10.35851/pcp.2024.09.102.1
- Primary Topic
- Philosophy, Ethics, and Existential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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