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p Boys and the Meaning of Compassionate Representation in the 1950s -Focusing on Song Byeong-soo’s “Shorty Kim”and Hwang Soon-won’s “Clouds of Fog”-

‘펨푸(pimp)’는 밀매음을 중개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전후의 현실 속에서, 소년들이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과정에서 펨푸소년들은 생겨났다. 펨푸소년들은 재건에 부적격하다고 여겨지며 타자화되었던 비국민들이기도 했다.전후에 휴머니즘 작가로 일컬어졌던 송병수와 황순원은 당대의 재건 담론에 의해 사회악으로 여겨지던 ‘펨푸소년’을 온정적으로 재현했다. 이들 문학 작품들은 당대에 “거리의 좀”으로 간주되었던 펨푸소년의 목소리를 언어적으로 만들고자 한 결과였다. 송병수는 전후의 피해상을 드러내는 소설을 창작해야 한다는 의식 하에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을 동심을 지닌 피해자로 묘사했다. 한편 황순원은 타자와 자신의 관계를 성찰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신념을 따라, 피난민 소설가인 ‘나’의 회상에 전쟁 트라우마를 지닌 펨푸소년 파쪽의 이야기를 삽입한 액자식 구조의 소설 「안개구름끼다」를 창작했다.그럼에도 그 동정적 재현을 통해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가시화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순수한 동심을 지킬 수 있다는 환상 아래에서 포용의 대상이 된다. 「안개구름끼다」에서 펨푸소년은 액자 외부의 서술자로 상상되지 못하며 액자 내부의 세계에 머무른다. 이러한 서술적 거리의 형성을 통해 펨푸소년은 그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한 타자로서 형상화된다. 현실의 펨푸소년을 합리적 개연성을 지닌 존재로 상상하고 이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발화하며 그 목소리를 가시화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그러나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는 1960년대에 예술의 영역에서 재건 담론에 점차 포섭되어가며 그나마도 점차 축소되고 말았다. 펨푸소년의 삽화가 등장했던 수기 『생일없는 소년』(1958)이 1965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대폭 삭감되었다. 랑시에르는 타자화 된 존재를 온전히 가시화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정치>라고 말한 바 있다. 1960년대 이후 펨푸소년이 점차 비가시화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1950년대의 「쑈리 킴」과 「안개구름끼다」에 나타나는 온정적 재현은 비록 한계를 지닌다 하더라도 이들을 가시화하려는 시도의 소산이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Published
2024-09-30
DOI
https://doi.org/10.15711/wr.80.0.10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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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p Boys and the Meaning of Compassionate Representation in the 1950s -Focusing on Song Byeong-soo’s “Shorty Kim”and Hwang Soon-won’s “Clouds of Fog”-

Min-seo Seon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Pimp Boys and the Meaning of Compassionate Representation in the 1950s -Focusing on Song Byeong-soo’s “Shorty Kim”and Hwang Soon-won’s “Clouds of Fog”-

Min-seo Seon
article en

Abstract

‘펨푸(pimp)’는 밀매음을 중개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전후의 현실 속에서, 소년들이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과정에서 펨푸소년들은 생겨났다. 펨푸소년들은 재건에 부적격하다고 여겨지며 타자화되었던 비국민들이기도 했다.전후에 휴머니즘 작가로 일컬어졌던 송병수와 황순원은 당대의 재건 담론에 의해 사회악으로 여겨지던 ‘펨푸소년’을 온정적으로 재현했다. 이들 문학 작품들은 당대에 “거리의 좀”으로 간주되었던 펨푸소년의 목소리를 언어적으로 만들고자 한 결과였다. 송병수는 전후의 피해상을 드러내는 소설을 창작해야 한다는 의식 하에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을 동심을 지닌 피해자로 묘사했다. 한편 황순원은 타자와 자신의 관계를 성찰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신념을 따라, 피난민 소설가인 ‘나’의 회상에 전쟁 트라우마를 지닌 펨푸소년 파쪽의 이야기를 삽입한 액자식 구조의 소설 「안개구름끼다」를 창작했다.그럼에도 그 동정적 재현을 통해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가시화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순수한 동심을 지킬 수 있다는 환상 아래에서 포용의 대상이 된다. 「안개구름끼다」에서 펨푸소년은 액자 외부의 서술자로 상상되지 못하며 액자 내부의 세계에 머무른다. 이러한 서술적 거리의 형성을 통해 펨푸소년은 그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한 타자로서 형상화된다. 현실의 펨푸소년을 합리적 개연성을 지닌 존재로 상상하고 이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발화하며 그 목소리를 가시화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그러나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는 1960년대에 예술의 영역에서 재건 담론에 점차 포섭되어가며 그나마도 점차 축소되고 말았다. 펨푸소년의 삽화가 등장했던 수기 『생일없는 소년』(1958)이 1965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대폭 삭감되었다. 랑시에르는 타자화 된 존재를 온전히 가시화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정치>라고 말한 바 있다. 1960년대 이후 펨푸소년이 점차 비가시화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1950년대의 「쑈리 킴」과 「안개구름끼다」에 나타나는 온정적 재현은 비록 한계를 지닌다 하더라도 이들을 가시화하려는 시도의 소산이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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