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ation and activities of the Suncheon Proletariat League in the mid-1920s

본 논문은 1920년대 중반에 결성된 '순천무산자동맹회(順天無産者同盟會)'의 실체를 살펴봄으로써 사상단체가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를 밝힌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 기간과 주요 구성원, 그리고 활동 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연구의 배경이 되는 전라남도 순천은 1920년대 초중반에 소작쟁의가 폭발적으로 분출한 지역이었다. 그 이유는 순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수의 대지주에 의한 토지집중으로 자작농의 몰락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20년대 순천 지역은 농업생산력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주의 수탈에 저항하는 소작 농민들의 집단행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졌다. 순천의 가장 차별적인 특징은 청년운동으로 시작된 사회운동이 농민운동과 결합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순천무산자동맹회도 농민운동과 긴밀한 관련을 맺는 경향이 있었다.먼저,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문헌상 확인할 수 있는 활동 기간은 1924년 1월부터 1926년 3월까지이다. 이 가운데 1924년 7월~1925년 2월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침체 국면은 1924년 7~8월에 있었던 검거 선풍(일명 절초동맹 사건)과 긴밀했던 것으로 보았다. 이는 절초동맹 사건관계자들이 1925년 3월에 석방되면서 순천무산자동맹회 관련 기사가 다시 등장하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1926년 3월을 기점으로 순천무산자동맹회가 사라진 것은 그해 6월에 일어났던 제2차 조선공산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문 기사에서 포착할 수 있는 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 기간은 지역사회운동의 성쇠와 궤를 함께 했다.이러한 특성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구성원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순천무산자동맹회의 주요 구성원은 대략 25명쯤 되는데, 조직의 핵심 인사인 이창수와 이영민은 농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이 순천청년회에서 이탈하여 순천무산자동맹회로 결집한 사례에 해당한다. 후배 그룹인 김봉수, 김봉민, 정성기, 김계일, 김성록은 노동운동이나 언론 활동을 통해 사회주의자로 성장하였다. 특히 정성기와 김계일이 북성회 기관지 『척후대』의 기자였다는 사실은 순천무산자동맹회가 북성회(이후 북풍회)와 밀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순천무산자동맹회는 화요파가 추진한 민중운동자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이는 조선공산당 창당 과정에서 이루어진 화요파와 북풍회의 연대가 순천무산자동맹회를 통해 집약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은 실업자 구제, 노동단체 간친회, 순회강연을 통한 사회주의 사상의 선전, '반동세력 박멸(일명 무농적빈회 사건)', 다른 사회운동 단체와의 공조, 반기독교운동 등이었다. 순천무산자동맹회는 결성 이후 실업자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업자 구제를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또한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노동단체 간친회를 개최하여 노동운동을 조직화하려고 했지만, 순천의 지역적 특성상 소작쟁의에 집중하였다. 당시 순천농민대회연합회는 소작 농민들의 '각성'과 '연대'를 위해 순회강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순천무산자동맹회는 이 순회강연에 결합하여 지역사회의 저변에 계급의식을 선전해 나갔다. 순천농민대회연합회의 주요 지도자들이 사상단체의 일원이었던 것만큼, 사실상 순회강연은 순천무산자동맹회가 주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농민연합회관으로 입주한 후 농민운동과의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추진하였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School Social Work
Published
2024-08-31
DOI
https://doi.org/10.37924/jssw.95.4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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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ion and activities of the Suncheon Proletariat League in the mid-1920s

Sung Ho Kang
Journal of School Social Work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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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ion and activities of the Suncheon Proletariat League in the mid-1920s

Sung Ho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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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1920년대 중반에 결성된 '순천무산자동맹회(順天無産者同盟會)'의 실체를 살펴봄으로써 사상단체가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를 밝힌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 기간과 주요 구성원, 그리고 활동 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연구의 배경이 되는 전라남도 순천은 1920년대 초중반에 소작쟁의가 폭발적으로 분출한 지역이었다. 그 이유는 순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수의 대지주에 의한 토지집중으로 자작농의 몰락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20년대 순천 지역은 농업생산력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주의 수탈에 저항하는 소작 농민들의 집단행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졌다. 순천의 가장 차별적인 특징은 청년운동으로 시작된 사회운동이 농민운동과 결합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순천무산자동맹회도 농민운동과 긴밀한 관련을 맺는 경향이 있었다.먼저,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문헌상 확인할 수 있는 활동 기간은 1924년 1월부터 1926년 3월까지이다. 이 가운데 1924년 7월~1925년 2월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침체 국면은 1924년 7~8월에 있었던 검거 선풍(일명 절초동맹 사건)과 긴밀했던 것으로 보았다. 이는 절초동맹 사건관계자들이 1925년 3월에 석방되면서 순천무산자동맹회 관련 기사가 다시 등장하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1926년 3월을 기점으로 순천무산자동맹회가 사라진 것은 그해 6월에 일어났던 제2차 조선공산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문 기사에서 포착할 수 있는 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 기간은 지역사회운동의 성쇠와 궤를 함께 했다.이러한 특성은 순천무산자동맹회의 구성원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순천무산자동맹회의 주요 구성원은 대략 25명쯤 되는데, 조직의 핵심 인사인 이창수와 이영민은 농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이 순천청년회에서 이탈하여 순천무산자동맹회로 결집한 사례에 해당한다. 후배 그룹인 김봉수, 김봉민, 정성기, 김계일, 김성록은 노동운동이나 언론 활동을 통해 사회주의자로 성장하였다. 특히 정성기와 김계일이 북성회 기관지 『척후대』의 기자였다는 사실은 순천무산자동맹회가 북성회(이후 북풍회)와 밀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순천무산자동맹회는 화요파가 추진한 민중운동자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이는 조선공산당 창당 과정에서 이루어진 화요파와 북풍회의 연대가 순천무산자동맹회를 통해 집약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순천무산자동맹회의 활동은 실업자 구제, 노동단체 간친회, 순회강연을 통한 사회주의 사상의 선전, '반동세력 박멸(일명 무농적빈회 사건)', 다른 사회운동 단체와의 공조, 반기독교운동 등이었다. 순천무산자동맹회는 결성 이후 실업자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업자 구제를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또한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노동단체 간친회를 개최하여 노동운동을 조직화하려고 했지만, 순천의 지역적 특성상 소작쟁의에 집중하였다. 당시 순천농민대회연합회는 소작 농민들의 '각성'과 '연대'를 위해 순회강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순천무산자동맹회는 이 순회강연에 결합하여 지역사회의 저변에 계급의식을 선전해 나갔다. 순천농민대회연합회의 주요 지도자들이 사상단체의 일원이었던 것만큼, 사실상 순회강연은 순천무산자동맹회가 주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순천무산자동맹회는 농민연합회관으로 입주한 후 농민운동과의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추진하였다.

Journal of School Social Work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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