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Visual Image of Shukufukugei[祝福藝] of Illustrations of Monthly Customs月次風俗圖 in the 16th to 17th Century in Japan. -Focusing on the Theme of Dengaku[田樂] and Matubayashi[松囃子]

일본에서는 계절의 순서에 따라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어 행해지는 잔치[宴] 혹은 의식儀式을 ‘연중행사年中行事’라고 한다. 그 기반은 벼농사의례를 중심으로 한 생활력에 의한 행사와 중국의 역법에 따른 행사가 습합된 형태로 발전하였고, 따라서 일본의 연중행사는 특히 종교적, 의례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근세 초부터 다채롭게 발달한 풍속화 속에는 이러한 일본 연중행사의 의례적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근세 월차풍속도 발생의 배경과 전개과정에 대한 고찰은 동아시아에서 풍속화의 발달은 일상을 그린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비일상적인 날, 일 년 중 특별한 날을 그리던 회화적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다.월차풍속도는 사계절의 순서에 따라 매년 다달이 반복되는 세시풍속의 주제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16세기 낙중낙외도 洛中洛外圖 병풍에서 묘사된 다양한 월차풍속의 양상은 독립적인 병풍으로 발전한 <월차풍속도>와 직접적인 영향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東京國立博物館 소장의 <月次風俗圖> 屛風과 <月次祭礼圖> 模本은 이후 월차풍속도의 전개양상과는 차별화되는 초기의 화제적 특성을 보여주어서 주목되는 작품이다.덴가쿠는 헤이안시대 중기에 성립한 일본의 전통예능으로 모내기하기 전에 田의 神에게 제사지 내고 풍작을 기원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원형이다. 마츠바야시는 正月의 축언祝言으로 행해진 이른 봄의 축의예능祝儀藝能이다. 월차풍속도에 담겨진 이러한 다양한 축복예祝福藝는 미래에 다가올 복을 기원하며 미리 축하하는 의미의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 활동으로, 현재의 활동이 다가올 미래의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축予祝”이라는 주술적인 관념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월차풍속의 화제에는 계절에 따른 제례와 행사를 자세히 다루면서 인간의 바램을 신에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그려졌다. 특히 축복예의 특성을 보여주는 정월의 풍류인 <마츠바야시>와 여름의 <덴가쿠>의 화제는 이후에는 사라지는 독특한 화제여서 연구의 중점으로 삼았다. 이처럼 점차 쇠퇴하고 있던 특정한 풍속의 화제가 강조되어 그려지게 된 배경으로는, 이 시기 중앙에서 떨어져있던 지방의 다이묘들이 중앙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권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의례를 정립해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경향은 근세에 일본의 풍속화 병풍이 다양한 발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Humanities
Published
2024-08-31
DOI
https://doi.org/10.31658/dshr.39.7
Primary Topic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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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Visual Image of Shukufukugei[祝福藝] of Illustrations of Monthly Customs月次風俗圖 in the 16th to 17th Century in Japan. -Focusing on the Theme of Dengaku[田樂] and Matubayashi[松囃子]

Hyunji Kim
Journal of Humanities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article

A Study on the Visual Image of Shukufukugei[祝福藝] of Illustrations of Monthly Customs月次風俗圖 in the 16th to 17th Century in Japan. -Focusing on the Theme of Dengaku[田樂] and Matubayashi[松囃子]

Hy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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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일본에서는 계절의 순서에 따라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어 행해지는 잔치[宴] 혹은 의식儀式을 ‘연중행사年中行事’라고 한다. 그 기반은 벼농사의례를 중심으로 한 생활력에 의한 행사와 중국의 역법에 따른 행사가 습합된 형태로 발전하였고, 따라서 일본의 연중행사는 특히 종교적, 의례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근세 초부터 다채롭게 발달한 풍속화 속에는 이러한 일본 연중행사의 의례적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근세 월차풍속도 발생의 배경과 전개과정에 대한 고찰은 동아시아에서 풍속화의 발달은 일상을 그린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비일상적인 날, 일 년 중 특별한 날을 그리던 회화적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다.월차풍속도는 사계절의 순서에 따라 매년 다달이 반복되는 세시풍속의 주제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16세기 낙중낙외도 洛中洛外圖 병풍에서 묘사된 다양한 월차풍속의 양상은 독립적인 병풍으로 발전한 <월차풍속도>와 직접적인 영향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東京國立博物館 소장의 <月次風俗圖> 屛風과 <月次祭礼圖> 模本은 이후 월차풍속도의 전개양상과는 차별화되는 초기의 화제적 특성을 보여주어서 주목되는 작품이다.덴가쿠는 헤이안시대 중기에 성립한 일본의 전통예능으로 모내기하기 전에 田의 神에게 제사지 내고 풍작을 기원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원형이다. 마츠바야시는 正月의 축언祝言으로 행해진 이른 봄의 축의예능祝儀藝能이다. 월차풍속도에 담겨진 이러한 다양한 축복예祝福藝는 미래에 다가올 복을 기원하며 미리 축하하는 의미의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 활동으로, 현재의 활동이 다가올 미래의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축予祝”이라는 주술적인 관념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월차풍속의 화제에는 계절에 따른 제례와 행사를 자세히 다루면서 인간의 바램을 신에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그려졌다. 특히 축복예의 특성을 보여주는 정월의 풍류인 <마츠바야시>와 여름의 <덴가쿠>의 화제는 이후에는 사라지는 독특한 화제여서 연구의 중점으로 삼았다. 이처럼 점차 쇠퇴하고 있던 특정한 풍속의 화제가 강조되어 그려지게 된 배경으로는, 이 시기 중앙에서 떨어져있던 지방의 다이묘들이 중앙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권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의례를 정립해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경향은 근세에 일본의 풍속화 병풍이 다양한 발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Journal of HumanitiesVol.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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