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eiving Reality without Conceptualization - Śāntarakṣita and Kamalaśīla against Kumārila on Conceptualized Perception-
이 글에서는 『진실의 집대성』(Tattvasaṅgraha) 1285-1304에 나타난 지각의 개념성(savikalpaka)에 대한 불교도와 미망사학파 사이의 대론을 텍스트 교차 분석에 의거해 재구성하고 그 수사학적 특징들을 해명한다. 디그나가(Dignāga) 이후 불교도들은 지각이 개념구상을 배제한 것(kalpanāpoḍha)이라고 정의하면서 지각을 완전히 비개념적인 것으로 규정한 반면, 미망사학파(Mīmāṃsaka)의 꾸마릴라(Kumārila)는 지각이 비개념적 순수지각과 개념적 지각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8세기에 활동한 불교도 샨따락쉬따(Śāntarakṣita)와 까말라쉴라(Kamalaśīla)는 꾸마릴라의 입장을 그의 저작 『슐로까바르띠까』(Ślokavārttika)로부터 직접 인용해 소개하면서, 1) 지각의 대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2) 유효한 인식수단의 일종으로서 지각은 개념구상을 포함한 지각판단이나 추론 등과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한 쟁점들을 중심으로 꾸마릴라의 이해를 비판하고 있다. 이 대론은 개념구상 없이 실재를 지각하는 것만이 유효한 인식이라는 불교도들의 기본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망사학파의 지각론을 직접적으로 소개하고 비판하면서 다양한 논증형식을 취하는 가상의 대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인도 지성사를 읽어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지각이 개념구상을 결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는 현대에 있어서도 여전히 흥미로운 논쟁거리이지만, 개념구상을 결여한 지각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철학 전통에서 전개된 이 대론은 단지 인식론적 탐구에 머물 뿐만 아니라 불교논리학 특유의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예시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그 종교적 지향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uthors
- Yulhul Ch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 Published
- 2024-08-31
- DOI
- https://doi.org/10.22255/jkabs.111.01
- Primary Topic
- Indian and Buddhist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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