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ritical Examination of Honneth’s Theory of Upbringing - Perspectives from the Classical Recognition Theories of Fichte and Hegel, and Winnicott’s Object Relations Theory -
피히테와 헤겔에 따르면 모든 인정의 관계는 양측의 동일성을 전제로 한다. 상호 인정의 관계를 이루며 결속된 두 주체는 자신의 고유성을 지닌 자립적 존재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 양육의 인정 관계에서도 사정은 같다. 아이가 설령 ‘현상적’으로는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비대칭성 관계에 있는 듯 보일지라도, ‘개념적으로는’ 아이 역시 한 명의 자립적인 주체로서 간주되는 한에서만, 엄마와 아이 사이의 양육 관계는 기형적인 지배관계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호네트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강한 의존성 관계와 정서적 합일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가 발생초기부터 한 명의 자립적인 주체로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는 개념적 차원을 필요한 만큼 강조하지 않는다. 호네트의 이런 접근법은 물론 도널드 위니컷의 양육론을 참조한 데서 유래한 것이지만, 과연 이것이 충실한 위니컷 전유로 간주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위니컷은 아이를 그저 미력하고 불완전한 의존적 존재로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기 안에 실재하는 자기추구적 ‘욕망’에 힘입어 스스로의 성장을 주도해가는 ‘주체’로도 간주하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가 지니는 “인간의 신체” 그 자체에 우리를 강제하는 규범적 힘이 있다는 피히테의 통찰, “자기의식은 여하간 욕망”이라는 헤겔의 선언도 이와 일맥 상통한다. 모든 아이들은 설혹 미력한 동물처럼 보일지라도 이미 처음부터 ‘한 명의 고유한 자립적 주체가 될 존재로서의 자격과 권한’을 자기 안에 지닌 채로 우리 곁에 온다. 좋은 양육의 이론과 실천은 이 사실에 마땅한 주의를 기울일 때라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Authors
- Haengnam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 Published
- 2024-08-31
- DOI
- https://doi.org/10.18694/kjp.2024.8.160.57
- Primary Topic
- Philosophical Thought and Analysi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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